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Bridgerton)은 19세기 초 영국 귀족 사회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사극으로, 화려한 의상, 감각적인 영상미, 그리고 복잡한 캐릭터 관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020년 시즌1이 공개된 이후, 시즌2, 시즌3에 이르기까지 매 시즌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브리저튼의 주요 캐릭터, 시즌별 핵심 줄거리, 그리고 드라마 속 세계관을 간략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주요 캐릭터 정리
브리저튼 시리즈는 브리저튼 가문의 8남매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시즌마다 각 형제자매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첫 시즌의 주인공은 다프네 브리저튼과 사이먼 베셋(헤이스팅스 공작)입니다. 다프네는 브리저튼 가문의 첫째 딸로 아름답고 당찬 인물이며, 사이먼은 트라우마와 복잡한 감정을 지닌 귀족으로 등장합니다.
시즌2에서는 앤소니 브리저튼과 케이트 샤르마의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앤소니는 장남으로서 책임감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케이트는 독립적이고 자존심 강한 인물로 전통적인 여성상과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시즌2의 하이라이트로 꼽힙니다.
시즌3는 드디어 콜린 브리저튼과 페넬로페 페더링턴의 로맨스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동안 주변 인물로 여겨졌던 페넬로페가 실은 ‘레이디 휘슬다운’이라는 익명의 소문지 작성자라는 반전이 밝혀지면서, 그녀의 내면 세계와 성장 서사가 조명됩니다.
각 캐릭터는 전통적인 로맨스 구조를 따르면서도 개별적인 고민과 시대적 제약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단순한 멜로드라마 이상의 깊이를 전합니다.
시즌별 핵심 줄거리
시즌1은 다프네와 사이먼의 계약 연애에서 시작해 진짜 사랑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상류층 사교계의 결혼시장이라는 배경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극복해가는 이야기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레이디 휘슬다운이라는 미스터리한 칼럼 작가의 존재도 이 시즌에서 중요한 장치로 작용합니다.
시즌2는 앤소니의 결혼 상대를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삼각 관계와 금지된 사랑을 다룹니다. 특히 케이트와의 갈등과 로맨스는 ‘적에서 연인으로’ 전개되는 전형적인 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이 시즌은 감정선과 긴장감이 극대화된 구성으로, 시즌1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시즌3는 드디어 오랜 시간의 짝사랑이 결실을 맺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페넬로페는 소심한 인물이 아닌, 자신의 정체성과 욕망을 주체적으로 인식하는 캐릭터로 성장하며, 콜린과의 관계도 ‘진짜 나’를 받아들이는 과정 속에서 발전합니다. 또한 이 시즌은 브리저튼 세계관에서 여성의 자율성과 사회적 위상 문제를 더욱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브리저튼은 단순한 시즌 연장이 아니라, 각 시즌마다 인물 중심의 서사와 감정의 완성도를 높이며 ‘하나의 소설책’을 완독한 듯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브리저튼의 세계관과 배경 설정
브리저튼은 리젠시 시대(Regency Era)라는 1811~1820년대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당시 귀족 사회의 정해진 규범, 결혼을 통한 사회적 상승, 여성의 지위 등이 주요 서사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단순한 고증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적인 가치관과 미학을 접목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색채 캐스팅(Color-Conscious Casting)’입니다. 기존의 백인 중심 사극과 달리,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을 주요 귀족 인물로 캐스팅함으로써 “포스트모던 사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다양성 차원을 넘어, 현대적 포용성과 미적 감각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한 브리저튼의 시각적 구성은 럭셔리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감, 클래식 음악의 현대적 편곡, 무도회와 복식의 정교한 디테일 등에서 완성도를 높입니다. 이는 단순한 드라마 감상을 넘어, ‘경험하는 콘텐츠’로 확장되는 이유입니다.
레이디 휘슬다운의 존재는 세계관 안에서 언론, 사회 통제, 사생활과 공적 삶의 경계 등 다양한 주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기능합니다. 그 존재 하나만으로도 브리저튼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풍자와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로 자리잡게 됩니다.
브리저튼은 시즌마다 새로운 커플의 로맨스를 다루면서도, 시대상, 사회구조, 젠더, 다양성 등의 주제를 유연하게 녹여낸다는 점에서 단순한 로맨스 사극을 넘어서는 작품입니다. 캐릭터 간의 깊은 감정선과 세계관의 정교한 구축은 시청자에게 몰입감과 완성도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만약 아직 브리저튼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이 최고의 타이밍입니다!